댕댕이와 야옹이가 지역 살린다...“반려동물과 함께 오면 여행비 반값”

최종필 기자
입력 2026 10 01 11:42
수정 2026 10 01 11:42
순천시, 1인당 10만원 환급
일반 관광객 대비 지출액 3.3배 높은 ‘큰손’
‘펫팸족(Pet+Family)’ 1500만 시대를 맞아 반려동물 마케팅이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으면서 지자체 간 ‘반려동물 친화 도시’ 주도권 잡기 경쟁이 뜨겁게 일고 있다.
전남광주 순천시는 반려동물 동반 관광객을 대상으로 여행경비의 절반을 돌려주는 ‘2026 댕댕순천, 반값여행’ 사업을 이달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타 지역 거주자가 반려동물과 함께 순천을 방문해 지정 관광지를 둘러보고 5만원 이상 지출하면 지출액의 50%(1인당 최대 10만원)를 모바일 순천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해 준다. 반려동물 소유자 1명과 동반자 1명까지 총 2명에게 최대 20만원을 지원한다.
이번 사업은 반려동물 동반 관광객의 순천 방문을 유도해 관광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순천시는 반려동물 동반 여행객이 단독 여행객에 비해 체류 기간이 길고 숙박·식음료·체험 등 전반적인 소비 단위가 한층 높다고 판단, 1000만원 예산을 책정하고 본격 가동에 나섰다.
반려동물 관광객 유치가 지역 경제의 효자로 떠오르면서 타 지자체에서도 유사한 파급 지원책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국내 지자체 중 최초로 ‘반려동물 친화 관광도시’로 선정되었던 울산광역시는 반려동물 동반 관광지 인증 제도를 신설하고, 동반 여행 상품 이용 고객 대상 할인 및 환급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관광객 유입을 늘리고 있다. 충남 태안군 역시 반려동물 동반 여행객을 대상으로 1박 이상 숙박 및 일정 금액 이상 소비 시 최대 10만원을 환급해 주는 ‘미션투어’와 ‘반값여행’ 지원 사업을 추진해 대규모 외지 관광객을 유치했다.
반려동물 동반 여행객은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되는 ‘큰손’으로 꼽힌다. 한국관광공사의 ‘2024 반려동물 동반 여행 현황 및 인식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하는 관광객의 지출액은 일반 관광객의 약 3.3배다. 숙박 여행 기준 반려인 1인당 지출액은 30만938원으로, 일반 숙박 여행객 평균(9만1100원)을 크게 웃돈다. 반려동물 동반 여행객은 비수기나 평일 방문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소셜 미디어(SNS)를 통한 자발적인 입소문 형성 능력이 높아 지자체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도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효정 순천시 문화관광국장은 “반려동물 동반 관광객 유치는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지역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직결되는 고부가가치 관광 산업이다”며 “이번 ‘댕댕순천, 반값여행’을 통해 많은 분들이 순천의 매력을 발견하고 지역 경제에도 큰 힘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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