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예수’로 통했던 그 선수, 다시 잠실 마운드에 선다...켈리 4일 KIA-LG전 시구
박현진 기자
입력 2026 10 01 17:38
수정 2026 10 01 17:38
‘잠실예수’로 통했던 그 선수가 다시 잠실구장 마운드에 선다.
LG 트윈스는 잠실구장에서 치르는 마지막 홈경기들을 추억하기 위해 특별한 시구자를 연달아 초청한다.
가장 눈길을 이끄는 주인공은 LG의 역대 최장수 외국인선수이자 2023시즌 팀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던 케이시 켈리다. 켈리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6시즌 동안 163경기에서 989와 3분의 1이닝을 던지며 73승 46패 평균자책점 3.25의 성적을 남겼다. LG의 외국인투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승리를 쌓은 선수로 2022년에는 다승왕에 오르기도 했다. 2023년 한국시리즈에서는 2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1.59의 눈부신 피칭으로 20년 만에 LG에 우승컵을 안겼다. 장발의 치렁치렁한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마운드를 지킨 그의 믿음직한 모습에 팬들은 ‘잠실예수’라는 멋진 별명을 선물했다.
켈리는 LG를 떠난 뒤 신시내티 레즈,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에서 뛰었고 2025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렸으나 새로운 팀을 찾지 못했다.
켈리는 “잠실에 다시 오게 돼 감회가 새롭다. LG 팬들과 함께 이곳에서 평생 잊지 못할 수많은 추억을 만들었다. 이번 방문은 나와 가족들에게 아주 가슴 벅찬 시간이 될 것 같다. 잠실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은 평생 감사한 일이다. 우리 가족을 늘 따뜻하게 반겨주시고 서울을 고향처럼 느끼게 해주신 팬 여러분과 구단에 감사하다. 앞으로도 LG의 선전을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켈리는 4일 KIA 타이거즈전의 시구를 맡는다. 하루 앞선 3일에는 1999년부터 27년 동안 잠실구장의 그라운드 관리를 책임진 김종문 테크노그린 이사가 시구자로 나선다. 김 이사는 “27년 동안 일한 잠실이 올해가 마지막이라니 믿기지 않는다. 이렇게 의미 있는 날에 시구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5일에는 2027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0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은 인창고 투수 윤예성이 경기의 시작을 알리는 공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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