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경제특구 1차 후보지로 파주 신청…“포천·연천은 내년”

한상봉 기자
입력 2026 10 01 08:15
수정 2026 10 01 08:15
파주읍·문산읍·월롱면 6.9㎢ 복합개발…사업비 약 2조원
AI·첨단제조 등 6개 전략산업 육성…210개 기업 입주 의향
포천·연천은 개발계획·환경평가 거쳐 내년 8월까지 신청
경기도가 정부의 첫 평화경제특구 후보지로 파주시를 신청했다. 함께 도내 후보지로 선정된 포천시와 연천군은 개발계획과 사전 행정절차를 마친 뒤 내년 2차 지정에 도전한다.
경기도는 지난달 30일 파주시 파주읍·문산읍·월롱면 일대 6.9㎢(약 208만평)을 평화경제특구로 지정해 달라는 개발계획을 통일부와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
평화경제특구는 북한 접경지역에 산업·관광·물류시설 등을 조성하고 장기적으로 남북 경제협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특별구역이다. 지정되면 세제와 부담금 감면, 인허가 특례, 기반시설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전국 접경지역 가운데 4곳 안팎을 지정할 계획이다.
경기도가 제출한 계획에 따르면 파주 특구는 2개 산업지구와 복합지구, 문화관광지구, 남북물류지구 등 5개 지구로 나뉜다. 산업·관광·주거 기능을 한곳에 배치하는 복합개발 방식이다.
특구에는 인공지능(AI)과 첨단제조, 의약, 스마트물류 등 6개 전략산업을 유치한다. 전체 면적의 약 20%인 1.4㎢는 향후 남북 경제협력에 활용할 평화용지로 남겨둘 예정이다. 예상 사업비는 약 2조원이며, 현재까지 기업 210곳이 입주 의향을 밝힌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는 파주가 개성공단과 가깝고 기존 산업·교통 기반을 갖췄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통일부가 제1차 평화경제특구 기본계획에서 파주가 포함된 서부내륙권을 ‘스마트·융복합 산업 협력 권역’으로 분류한 점도 강점으로 꼽는다.
이번 신청은 통일부가 공고한 1차 지정 신청 기한에 맞춰 이뤄졌다. 정부는 관계부처 협의와 평가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특구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연천군과 포천시는 내년 8월 31일까지인 2차 신청을 준비한다. 두 지역은 현재 개발계획 수립과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사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는 오는 10월 시군을 대상으로 추가 공모를 벌여 연말까지 도내 후보지 1곳을 더 선정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2016년부터 평화경제특구법 제정과 제도 도입을 위한 중앙정부 건의, 토론회와 연구용역 등을 진행해 왔다. 특구 개발을 미군 반환공여지와 군 유휴부지 활용, 기회발전특구 조성 등 경기 북동부 발전사업과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도 관계자는 “파주의 입지와 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1차 평화경제특구 지정에 대응하겠다”며 “파주를 시작으로 경기 북동부에 평화경제 거점이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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