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李대통령 ‘불의의 사고’ 발언에 “국군통수권자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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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국군의날 기념사에
장동혁 “북한이 무슨 도발해도 벌벌 길 것”
정점식 “전작권 환수할 역량은 있는지 의문”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제78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서 열병차량에 탑승해 사열하고 있다. 왼쪽은 강신철 국방부 장관.  계룡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제78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서 열병차량에 탑승해 사열하고 있다. 왼쪽은 강신철 국방부 장관. 계룡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일 이재명 대통령이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를 “불의의 사고로 부상을 당했다”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대한민국 안보에 지뢰밭을 깔고 있다”고 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의 기념사를 두고 “끝내 북한에는 한마디도 못했다. 지뢰라는 단어조차 꺼내지도 않았다”며 “(지뢰 폭발 사고를) ‘불의의 사고’라는 말로 퉁치고 넘어갔다. 앞으로 북한이 무슨 도발을 해도 이 대통령은 벌벌 기기만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이 연설에서 “남과 북이 ‘함께 이기는 길’을 찾겠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바로 열흘 전 북한 지뢰에 전우의 발목을 잃은 우리 군을 앞에 두고 어떻게 그런 말이 나오냐”며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은) 사관학교 통폐합·방첩사 해체·정보사 축소를 자랑스럽게 얘기했다”며 “‘간첩 안 잡겠다’고 아부만 늘어놓은 것이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니다. 대한민국 국군통수권자는 더더욱 아니다”라고 했다.

장 대표는 서울 중구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앞에서 열린 현장 의원총회에서도 “이 대통령은 국군의 날 행사장에 가는 것이 재판받으러 법원에 가는 것만큼 싫었을 것”이라고 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 사건은 사고가 아니라 명백한 북한의 도발”이라며 “북한의 정전 협정 위반의 책임을 묻지 않고 불의의 사고나 운운하다니 군 통수권자로서의 자격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전시 작전권 환수 의지를 밝혔는데 군 통수권자가 주적의 도발에 대응하기는커녕 입도 뻥긋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과연 전작권을 환수할 역량이 있는지 극히 의문스럽다”고 덧붙였다.

성일종 “北 의도 갖고 지뢰 매설, 불의 아냐”
권영세 “北에 정전협정 위반 분명히 해야”
나경원 ‘“군은 제복입은 정치꾼에 불과”
김용태 “자주국방, 정작 대북 안보관은 없어”
장동혁(왼쪽에서 세번째) 국민의힘 대표와 정점식(왼쪽에서 두번째)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검찰청 폐지와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 신설을 하루 앞둔 1일 오전 서울 중구 중대범죄수사청 앞에서 열린 형사사법체계 파괴 규탄 현장 의원총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장동혁(왼쪽에서 세번째) 국민의힘 대표와 정점식(왼쪽에서 두번째)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검찰청 폐지와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 신설을 하루 앞둔 1일 오전 서울 중구 중대범죄수사청 앞에서 열린 형사사법체계 파괴 규탄 현장 의원총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낸 성일종 의원은 “‘불의’는 ‘미처 생각하지 않았던 판’이라는 뜻이다. 이번 사고는 북한이 의도를 가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와 매설한 지뢰에 우리 장병들이 다친 것인데 이게 어떻게 불의의 사고냐”라고 했다.

권영세 의원도 페이스북에 “대통령은 이 일을 사고로 덮고 싶겠지만 그 침묵은 북한의 억지에 힘을 실어 줄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이번 일이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북한에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하라”고 촉구했다.

나경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재명 정권의 국방부장관과 군 수뇌부, 주적 북한을 이야기 못하는 한심한 작태”라며 “정권 눈치나 보며 앵무새처럼 말장난이나 하는 자들이 무슨 군인인가. 제복 입은 정치꾼들에 불과하다”라고 했다.

김용태 의원도 페이스북에 “국군장병 피해자를 위로했다는데 정작 가해자 비판은 없다. 정상으로 볼 수가 없다”며 “정말 불법 대북송금이라는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가 국가 안보를 좌우하고 있는 것인가. 이재명 정권의 국방은 자주국방을 강조하지만 한미 동맹과 대북 안보관이 없다”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계룡대에서 열린 제78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얼마 전 비무장지대에서 불의의 사고로 부상을 당하신 우리 장병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또한 “전작권 환수로 그 마침표를 찍어 반세기 동안 이어져 온 자주국방의 그 꿈을 국민과 함께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했다.

박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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