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말도 안된다” 도쿄 기이한 현상에 일본인들 ‘멘붕’…대체 무슨 일
윤예림 기자
입력 2026 10 01 05:57
수정 2026 10 01 05:57
도쿄에 35일 연속 비…140년 만에 최장 기록
일본 도쿄에서는 장마철이 아닌데도 한달 넘게 비가 지속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30일 역시 빗줄기가 이어지며 연속 강수 일수는 35일로 늘었다.
일본 기상 매체 웨더뉴스 등에 따르면 도쿄에서는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비가 이날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35일째 이어지고 있다.
전날 이 지역 강수 관측이 시작된 1886년 이후 140년 만에 최장 기록을 갈아치운 데 이어, 하루 만에 기록을 또다시 경신한 것이다. 종전 기록은 장마철이던 2019년 6월 27일부터 7월 29일까지 33일간이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도쿄의 누적 강수량은 675㎜로, 역대 9월 최대 강수량인 1958년의 670.9㎜를 넘어섰다.
일본 기상청(JMA)은 “여름이 끝나는 시점부터 가을에 걸쳐 한 달 이상 비가 이어지는 건 이례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기록적인 긴 비의 원인은 가을비 전선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며 장기간 머문 영향으로 분석된다.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전선으로 반복적으로 유입된 데다, 8월 말 태풍 아타우(22호), 방랑(23호)에 이어 9월에도 크로반(24호), 두쥐안(25호), 수리개(26호) 등이 잇따라 일본 열도 주변으로 접근하면서 비구름이 계속 발달했다.
이번 기간 중 비가 가장 많이 내린 날은 지난 21일로, 하루 강수량이 156㎜에 달했다. 강수량이 ‘0㎜’로 표시되는 소량의 비가 흩뿌린 날도 있었다. 일본 기상청은 강수량이 하루 0.5㎜ 미만일 때는 0㎜로 표시하며, 비가 전혀 오지 않은 날은 숫자를 표시하지 않는다.
도쿄 도심의 연간 강수량은 이날 기준 2000㎜를 넘어섰다. 2000㎜를 넘어선 것은 5년 만이다. 평년 기준 1년 전체 강수량이 1598.2㎜인 점을 고려하면 이미 9월 시점에서 1년 동안 내릴 비의 1.3배에 달한 셈이다.
일본 기상청은 다음 달 1일까지 도쿄에 비를 예보하고 있다. 웨더뉴스는 “내일(10월 1일)부터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날씨가 회복세를 보이며, 마침내 장마철 같던 장기간의 비가 끝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현지에서도 놀랍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기상 방송에서는 도쿄의 연속 강수 기록 경신 소식을 전하며 “벌써 한달 이상 (비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 놀랍다”고 말했다.
윤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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