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호도·녹도 여객선 50% ‘접안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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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 간만의 차 달라 여객선 접안 불가
50%는 결항, 주민과 관광객 등 불편
섬주민들 “국가보조항로 분리 시급”
충남 보령시 대천항에서 호도, 녹도, 외연도를 잇는 여객선 해랑1호(정원 190명). 시 제공
충남 보령시 대천항에서 호도, 녹도, 외연도를 잇는 여객선 해랑1호(정원 190명). 시 제공


충남 보령시의 섬을 잇는 ‘대천~외연도 국가보조항로’ 분리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객선 결항률이 50%에 달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29일 시에 따르면 대천항에서 호도, 녹도, 외연도를 잇는 항로는 1일 2회 여객선(해랑1호, 정원 190명)이 운항 중이다. 뱃길로 왕복 4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하지만 섬마다 조석 간만의 차가 달라 호도와 녹도에 여객선 접안이 불가한 날이 자주 발생해 주민과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간조 시 여객선 접안 시간이 맞물리면 기상 상황이 좋아도 수심 확보가 어려워 여객선이 접안을 못 하기 때문이다.

호도와 녹도를 기준 올해 상반기 여객선사는 724회 운항을 계획했지만, 정상적 운항은 370회로 51%에 그쳤다.

결항 이유는 조석 간만으로 인한 미접안이 191회, 기상 악화 등으로 163회가 운항하지 않아 결항률이 49%에 달했다.

주민들은 병원 진료 예약을 잡지 못하거나 육지로 나가야 할 긴급한 일이 발생해도 여객선 운항이 비정기적이고 운항 여부가 불투명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한다.

정일수 녹도 이장은 “근본적 문제점 해결을 위해서는 ‘대천~외연도’ 항로를 ‘대천~외연도’와 ‘대천~호도~녹도’ 등 2개 항로로 분리해 안정적인 해상교통 대책이 필요하다”며 “2023년 전북 군산시 연도, 어청도 항로 분리가 좋은 선례”라고 말했다.

시는 대산지방해양수산청과 해양수산부를 방문해 항로 분리를 건의했다.

시 관계자는 “연안여객선의 안정적인 운영은 섬 지역 소멸을 막고 주민의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무”라며 “섬에 거주한다는 이유만으로 주민들이 더 이상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보령 이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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