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찾은 중국인 180만명 넘어서…지난해 연간 실적 앞질렀다 [이슈픽]

지난해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제도 시행 당시 인천항 국제크루즈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 모습. 연합뉴스.


올해 8월 말까지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186만명을 웃돌며 8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방문객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올해 1~8월 제주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186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방문객 158만 8107명보다 27만명 이상 많은 규모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전체 외국인 관광객 224만 2187명의 70.2%를 차지했다. 올해는 8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치보다 17% 이상 많은 인원이 다녀가면서,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바닷길을 통한 유입도 커진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8월 말까지 크루즈로 제주에 입도한 중국인 관광객은 38만 3000여명으로, 전체 중국인 관광객의 20.6%에 달했다.

다만 중국 관광시장의 활성화는 제주 관광산업에 기회인 동시에 시장 편중이라는 과제를 남기고 있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중 중국인 비중이 70.2%에 달했고, 대만·홍콩을 더한 범중화권 비중은 83%를 웃돌았다.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제주 우도의 모습. 유튜브 채널 ‘까르보승엽’


최근 유튜브 채널 ‘까르보승엽’을 통해서는 제주 우도 주요 관광지에 중국인 관광객이 대부분인 모습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해당 영상에는 우도 주요 관광지에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모인 장면이 공개됐다. 유튜버는 “여기 계신 분들이 거의 다 중국인 분들이다. 우리나라 관광객은 없고, 다 중국말”이라며 “여기가 한국인지 중국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우도행 배를 운전하는 선장도 외국인 관광객 비중에 대해 “여기는 중국인이 80%고, 한국인은 20%밖에 없다”고 전했다.

인근 상점에는 한국어보다 중국어가 더 크게 적힌 간판도 줄지어 자리했다.

상인들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침체된 상권이 살아났다는 긍정적 반응과 함께 한국인이 없어서 아쉽다는 반응이 공존했다. 일부 상인들은 “우도에선 중국인 없으면 먹고살기 힘들다”면서도 “정작 우리나라 사람들은 잘 오지 않는다”고 했다.

유튜버는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이렇게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을 보는데, 특히 우도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너무 없고 모든 관광객이 다 중국인 관광객이었다는 점”이라며 “상인분들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들어오면 많이 팔 수 있고 상권도 살릴 수 있어 이득이지만 도민들 입장에는 외국인들이 너무 많이 들어오니까 그게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인들보다 제주도에 관심을 많이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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