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계 보수 원로 정기승 전 대법관 별세

김주환 기자
입력 2026 06 24 16:59
수정 2026 06 24 16:59
보수 성향 법조계 원로인 정기승 전 대법관(고등고시 사법과 8회)이 지난 24일 별세했다. 97세.
고인은 1956년 제8회 고등고시 사법과에 합격해 대전지법 홍성지원장,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고법 부장판사, 서울형사지방법원장을 역임한 후 1985년 대법관에 임명됐다.
1988년 2차 사법파동으로 김용철 대법원장이 사임하자 노태우 정부는 고인을 후임 대법원장으로 지명했다. 하지만 당시 여소야대 국회는 임명동의안을 부결했다. 이는 국회에서 대법원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첫 사례였다.
고인은 그해 변호사로 개업해 법률 활동과 함께 보수 시민·사회운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1998년에는 보수 성향 변호사들을 중심으로 창립된 ‘헌법을 생각하는 변호사 모임’의 초대 회장을 지냈고, 2000년에는 자유시민연대 공동의장을 맡았다.
2017년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 법적 하자가 있다고 지적하는 신문 광고를 원로 법조인 8명과 함께 게재하기도 했다. 이후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대리인단으로도 활동했다.
유족으로 아들 재환씨, 사위 유태우·정무성씨 등이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26일 오전 8시 30분, 장지는 시안 가족추모공원이다.
김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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