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잠 자고 싶다면…‘마지막 커피’ 잠들기 딱 ○시간 전까지만 드세요

마지막 커피를 잠들기 적어도 9시간 전에는 마셔야 숙면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3rf


밤마다 잠을 이루지 못해 뒤척이는 사람이라면 낮에 마시는 마지막 커피 잔을 내려놓아야 할 시간을 확인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숙면을 취하려면 잠들기 적어도 9시간 전에는 카페인 섭취를 끝내야 한다고 조언한다.

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잠자리에 들기 불과 몇 시간 전에 카페인을 끊는 것만으로는 긴장을 풀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호주 연구진의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관련 연구 24편을 종합해 분석한 결과다. 보통 커피 한 잔에는 80~100㎎, 차에는 15~70㎎, 에너지 음료에는 80~300㎎의 카페인이 들어 있다.

분석 결과 카페인 약 107㎎이 든 커피 한 잔은 잠들기 8.8시간 전에는 마셔야 수면 방해를 피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밤 9시에 잔다면 낮 12시, 밤 10시에 잔다면 오후 1시쯤이 마지막 커피를 마실 시간이다. 오후 5시쯤 커피를 마셔도 괜찮을 것이라 여겼다면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다.

카페인이 잠을 쫓는 이유는 ‘아데노신’이라는 물질 때문이다. 아데노신은 낮 동안 몸에 차곡차곡 쌓이며 밤이 가까워질수록 졸음을 유발한다. 하지만 카페인이 이 아데노신의 작용을 차단하면, 몸은 계속 깨어있는 상태를 유지하고 심장 박동도 빨라진다. 또 휴식할 때 산소를 더 받아들이기 위해 넓어져야 할 뇌혈관을 좁아지게 만들어 혈압을 올리기도 한다.

권장 시간을 넘겨 카페인을 마시면 수면의 질은 눈에 띄게 떨어진다. 전체 수면 시간이 평균 45분 짧아지고, 침대에 누워있는 시간 중 실제 잠든 비율을 뜻하는 ‘수면 효율’도 약 7% 떨어진다. 밤새 깨어있는 시간이 34분 정도 늘어나는 셈이다. 잠들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9분 더 길어지고 한밤중에 깨는 일도 잦아진다. 자다 깨면 다시 잠들지 못한 채 약 12분을 더 뒤척이게 된다.

몸을 회복시키는 깊은 잠도 줄어든다. 얕은 잠은 6분 늘어난 반면, 면역력과 심혈관 건강을 지키는 데 필수적인 깊은 잠은 11.7분 줄었다.

하루의 첫 커피를 언제 마시느냐도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아침에 일어나 최소 90분이 지난 뒤 첫 잔을 마시라고 권한다. 기상 직후에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가장 높은데, 이때 카페인을 섭취하면 코르티솔 분비가 지나치게 늘어난다. 코르티솔 수치가 높아지면 몸이 긴장 상태에 머물면서 수면과 신진대사의 균형이 무너지고, 불안감이나 피로, 머리가 멍해지는 ‘브레인 포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카페인을 줄이고 싶다면 차를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차는 커피보다 카페인이 적고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부담 없이 마시기 좋다. 특히 녹차에는 찻잎과 버섯에 들어있는 아미노산인 ‘L-테아닌’이 함유되어 있어 마음을 안정시키고 집중력을 높여준다. 녹차 한 잔의 카페인은 약 29㎎으로, 수면에 큰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정신을 맑게 깨우기에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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