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9세 소녀, 아빠는 13세 소년” 발칵…청소년 임신 비상 걸린 ‘이 나라’ [월드픽]

소년과 소녀 이미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아이클릭아트


태국 북동부 우돈타니주에서 확인된 최연소 임신 사례가 9세 소녀와 13세 소년 사이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더타이거 등에 따르면 우돈타니주 보건당국 관계자는 지난 23일 우돈타니 라차팟대학교에서 열린 성교육 행사에서 지역 내 최연소 임신 사례가 9세 소녀였으며, 아이의 아버지는 13세 소년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대학 1학년 이과 계열 학생 350명을 대상으로 열린 성교육 프로그램 ‘세이프 러브 스마트 라이프’(Safe Love Smart Life)의 하나로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최근 한 대학생이 기숙사 화장실에서 유산한 뒤 숨진 아기를 사찰로 옮겨 장례를 치른 사건이 계기가 됐다.

우돈타니주 공중보건사무소 소속 보건교육 담당자들은 행사에서 청소년기의 성관계와 연애, 피임, 임신 및 원치 않는 임신의 위험성 등을 설명했다.

지역 보건교육 담당자인 수칸야 카나와피는 10년 넘게 지역 내 청소년 임신 사례를 추적해왔다며 9세 소녀의 임신 사례를 소개했다.

수칸야는 당시 소녀가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더욱 굳건하게 만들기 위해 의도적으로 임신했다고 보건당국에 말했다고 전했다. 아이를 함께 키우면 두 사람의 관계가 오래 지속될 것으로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는 또 태국에서는 15세 미만 아동과의 성관계가 상대방의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범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사건의 발생 시점이나 형사 처벌 여부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청소년 임신은 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행사에서는 태국의 청소년 출산율이 여자 청소년 1000명당 21명 수준이며, 선진국의 기준은 10명 이하라는 설명도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청소년 출산율은 특정 연령대 여성 청소년 1000명당 연간 출생아 수를 뜻한다. WHO의 최근 자료상 태국의 15~19세 여성 청소년 출산율은 2022년 기준 1000명당 18명이었다.

수칸야는 청소년기의 이른 임신이 당사자의 건강뿐 아니라 가족의 경제적 부담을 키우고 학업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후 취업과 소득 창출 기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태국의 임신중지 관련 법률도 소개됐다.

태국 보건부 지침에 따르면 임신 12주 이내의 임신중지는 형사 처벌 없이 가능하다. 임신 12주 초과 20주 이내의 경우에는 의료진의 진찰과 상담을 거쳐 임신중지를 할 수 있다.

또 태아나 임신부의 건강 등 의료적 필요성이 인정되는 경우에는 태국 형법 305조가 정한 요건에 따라 임신중지가 허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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