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한 토목보다 황톳길”… 일상 스며드는 의정 [의장에게 듣는다]

박재홍 기자
입력 2026 10 05 20:04
수정 2026 10 06 00:51
손병화 송파구의회 의장
골목시장 활성 등 체감사업 중점재개발 지원·돌봄 사각지대 해소
“주민께서 단체장이나 구의원이 누구인지 몰라도 불편함이 없도록 서서히 스며드는 정책과 사업을 펴는 것이 구의회의 역할입니다.”
손병화(58·국민의힘) 서울 송파구의회 의장은 5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주민이 원하는 건 거창한 토목공사가 아니라 작은 황톳길, 골목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역 축제 같은,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2018년 처음 당선된 뒤 내리 3선을 한 손 의장은 지난 7월 제10대 구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의장 취임 이후 화합을 위해 의원들을 적극적으로 만나고 있다. 손 의장은 “의원 27명 중 초선이 17명”이라며 “시간이 될 때마다 의원실에 찾아가 제 경험을 전하거나 의정 활동의 어려운 점을 들으려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선 중 40대 이하가 6명인데, 오히려 젊은 의원들에게 주민 섬김의 자세 등을 배우기도 한다”며 웃었다.
손 의장은 주민이 볼 때 싸우는 의회가 아닌 협력하는 의회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했다. 그는 “진보당의 박지선 의원이 당선되면서 3당 체제로 의회가 구성됐는데, 여야 모두 주민을 위해 협력하며 일할 수 있도록 많은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선 9기 첫 예산안 심의에 대해서는 일상을 바꿀 수 있는 사업을 우선순위로 두겠다고 밝혔다. 그는 “일회성이 아닌 일상을 바꾸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사업인지를 심사 기준으로 삼겠다”면서 “정말 필요한 사업인지, 기존 사업과 중복되거나 관행적으로 반복되는 사업은 아닌지를 꼼꼼히 따지는 것은 물론”이라고 말했다.
손 의장은 민선 9기에는 ▲지역경제와 민생 살리기 ▲주거환경 개선과 도시 인프라 정비 ▲생활에 힘을 보태는 복지 등 세 가지 분야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이 지연되지 않고 주민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의회가 지원하고 1인 가구와 장애인, 어르신 등 돌봄과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제대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복지의 빈틈을 꼼꼼하게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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