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위 ‘변기 대란’…발칵 뒤집힌 美 대형 여객기 ‘긴급 착륙’, 무슨 일 [월드픽]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아메리칸항공 여객기. 123rf
아메리칸항공 여객기. 123rf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로 향하던 아메리칸항공 여객기가 기내 화장실이 줄줄이 고장 나는 바람에 비행 도중 뉴욕에 내려앉았다. 300명 가까운 사람이 10시간 넘게 화장실 단 두 칸에 기대야 할 처지가 되자 조종사가 긴급하게 경로를 바꾼 것이다.

7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마드리드를 떠나 텍사스주 댈러스포트워스 국제공항으로 가던 아메리칸항공 37편은 지난 6일 오후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으로 방향을 틀었다. 당시 이 비행기에는 287명이 타고 있었다. 마드리드에서 댈러스까지는 보통 10시간 넘게 걸린다.

이 비행기에는 원래 화장실이 8개 있지만 이날 제대로 쓸 수 있는 곳은 2개뿐이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성명을 내고 “승무원이 사용 가능한 화장실 수가 부족하다고 보고한 뒤 뉴욕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착륙을 앞두고 오간 교신 내용도 공개됐다.

조종사가 관제탑에 “37편은 지금 화장실이 두 개만 작동한다”고 알리자, 관제사는 “화장실이 두 개뿐이라는 말이 맞느냐”고 되물었다. 조종사는 “그렇다”고 답했다.

문제는 연료였다. 비행기에는 4시간 넘게 날 수 있는 연료가 남아 있어 평소 착륙할 때보다 훨씬 무거운 상태였다. 이렇게 무거운 채로 내려앉으면 브레이크가 지나치게 뜨거워지는 등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에 조종사는 ‘팬팬(pan-pan)’을 선언했다. 팬팬은 목숨이 걸린 비상 상황은 아니지만 당장 조치가 필요할 때 보내는 국제 표준 긴급 신호다.

비행기는 무사히 착륙했다. 뉴욕 공항에서 3시간 넘게 머물며 정비를 마친 여객기는 다시 목적지인 댈러스로 향했다.

화장실이 고장 난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비행기 화장실은 공기 압력을 이용하는 복잡한 진공 흡입 구조여서 이물질 등으로 막히거나 고장이 나기 쉽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김성은 기자
  • 카카오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네이버블로그 공유하기
  •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 트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내안의 AI 본성 분석 :
UNMASK ]
"기사를 읽는 동안 깨어난 당신의 숨겨진 페르소나를 AI가 스캔합니다."
기사 읽는 습관에 숨겨진 당신의 MBTI는?
기사 반응 MBTI 확인
Q.
기사를 끝까지 읽으셨나요? 이제 AI 퀴즈로 기사의 핵심 내용을 점검해보세요.
기사를 다 읽으셨나요? AI 퀴즈로 핵심 점검!
아메리칸항공 37편이 뉴욕에 긴급착륙한 이유는?
연예의 참견
더보기
여기 이슈
더보기
갓생 살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