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폭염에 대구 기업 체력도 ‘고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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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에너지 비용 부담 줄어야”

올여름 폭염이 대구 산업 현장의 체력을 갈아 넣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기업 10곳 중 9곳이 폭염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1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지역 기업 463곳(응답 204곳)을 대상으로 ‘장기화되는 폭염이 기업 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91.2%(다소 영향 78.9%, 매우 영향 12.3%)가 폭염으로 경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업종별 타격은 야외 작업과 대면 업무가 많은 분야에서 더 두드러졌다. 유통·서비스업(97.3%)과 건설업(96.5%)의 고통 호소 비율이 제조업(88.4%)을 웃돌았다. 기업들은 폭염으로 인한 가장 큰 어려움으로 ‘냉방·전력 사용 증가에 따른 비용 부담’(65.7%)을 꼽았다. ‘온열질환 등 근로자 건강·안전관리 부담 증가’(47.5%)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여름과 비교하면 추가 비용이 ‘5~10% 미만 증가했다’는 응답은 39.7%로 가장 많았고, ‘5% 미만 증가했다’는 답변도 33.8%에 달했다. 늘어난 비용 항목 중에는 ‘냉방·전력비’(77.0%)가 압도적이었다.

폭염은 생산성 저하로도 이어졌다. 응답 기업의 72.6%가 폭염으로 생산성이 10% 미만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유통·서비스업은 10% 이상 생산성이 떨어졌다는 응답이 24.3%에 달해 제조·건설업보다 타격이 심했다. 기업들은 ‘여름철 전기요금 등 에너지 비용 부담 완화’(74.0%)를 가장 절실한 지원책으로 요구했다.

이상길 대구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기업이 폭염을 지속적인 경영 위험요인으로 인식하는 만큼 현장 체감형 지원과 중장기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대구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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