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로 주목, 실력으로 증명했다…양궁 대표 박정윤 “금메달 따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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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단체 동메달·혼성 단체서 은메달
직장 다니다가 퇴사 후 선수로 전향
“색깔 상관없이 값진 결과라 생각”

양궁 컴파운드 국가대표 박정윤이 30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혼성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뒤 시상대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2026.9.30 오카자키 연합뉴스
양궁 컴파운드 국가대표 박정윤이 30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혼성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뒤 시상대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2026.9.30 오카자키 연합뉴스


“금·은·동 따오겠습니다!”

양궁 컴파운드 국가대표 박정윤이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단체전에서 메달 2개를 획득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박정윤은 남은 개인전은 꼭 금빛으로 장식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박정윤은 30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양궁 컴파운드 여자 단체전에서 강연서(성사중), 박예린(한국체대)과 함께 동메달을 수확했다. 준결승에서 이 종목 최강국인 인도를 만나 233-234로 패했지만 3위 결정전에서 대만을 229-228로 꺾으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열린 혼성 단체전에서는 최용희(현대제철)와 호흡을 맞춰 결승에서 인도를 만나 157-157로 비겼지만 슛오프에서 19-20으로 아깝게 패했다. 두 차례 연속 결정적인 길목에서 인도를 만난 것이 뼈아팠다.

경기 후 만난 박정윤은 그러나 아쉬움 대신 밝은 미소를 보였다. 박정윤은 “색깔에 상관없이 값진 결과라고 생각한다”면서 “준비한 기간이 길었던 만큼 ‘뭐 하나라도 걸어가자’는 마음이었는데 감사하게 결과가 나와줘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라 하고자 했던 과정을 못 지킬 때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그래도 꼭 참고 진행했던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박정윤 SNS 캡처
박정윤 SNS 캡처


박정윤은 독특한 이력을 지닌 선수다. 초등학생 때 양궁 선수였다가 도중에 그만뒀고 2014년부터 2021년까지 패션업계에 종사했다. 그러나 양궁에 대한 꿈이 남아 있었고 동호회 활동을 하다가 재능을 꽃피워 직장을 퇴사하고 전문 선수로 전향해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박정윤은 “제가 한 선택에 대해서는 항상 후회를 하지 않기 때문에, 그리고 지금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하고 있다는 것 자체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웃었다.

하루 적게는 300발, 많게는 500발 정도 쏴가며 아시안게임을 준비했다. 최용희와 함께 혼성 단체 16강에서 160점 만점으로 세계신기록도 썼다.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그의 수려한 외모가 주목받기도 했다.

양궁 컴파운드는 2028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 사상 최초로 혼성전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다. 이날 한국을 꺾고 우승한 인도는 올림픽 직행 티켓을 얻었다. 총 12장 가운데 개최국 미국이 1장, 대륙별 우승팀 5장, 2027 세계선수권 상위 3팀, 세계랭킹 상위팀 2장, 올림픽 예선 대회 우승팀 1장으로 분배된다.

양궁 컴파운드 국가대표 박정윤(왼쪽)과 최용희가 30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혼성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뒤 시상식을 마치고 기뻐하며 이동하고 있다. 2026.9.30 오카자키 연합뉴스
양궁 컴파운드 국가대표 박정윤(왼쪽)과 최용희가 30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혼성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뒤 시상식을 마치고 기뻐하며 이동하고 있다. 2026.9.30 오카자키 연합뉴스


이날 세계최강 인도를 상대로 선전한 만큼 한국의 올림픽 진출 가능성도 점쳐진다. 박정윤은 “막상 붙어보니 그렇게 벽이 느껴지지 않았고 정말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컴파운드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되면서 전국체전 종목으로도 채택되고 선수층도 점점 넓어지는 중이다. 실력 역시 꾸준히 상향 평준화되고 있다.

박정윤은 남은 개인전에서 우승해 금메달까지 걸어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기회가 남아있으니 좀 더 준비해서 더 좋은 성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면서 선전을 다짐했다.

오카자키 류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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