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백의종군” 출마 철회… 공주·부여·청양 ‘여야 새 인물’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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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친윤 논란’ 진화… 한숨 돌려
민주 “이번 주 안 넘겨” 공천 속도전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7일 국민의힘 충남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 신청을 철회했다. ‘윤어게인’ 공천 논란에 정 전 실장 거취를 두고 고심을 이어온 국민의힘도 한숨을 돌리게 됐다. 더불어민주당도 14곳 재보궐 지역 중 유일하게 결정을 미뤄뒀던 공주·부여·청양 공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정 전 실장은 이날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의 복당 심사를 앞두고 페이스북에 “저도 고통이지만 당도 많이 고통스러울 것”이라며 “국민의힘 후보 신청을 철회하겠다”고 썼다. 정 전 실장은 “저의 출마가 당의 결속을 해치거나, 거대 권력의 독주를 막아낼 우리 당의 동력을 약화시킨다면 그 길을 멈추겠다”고 했다.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나왔으나 정 전 실장은 “이름 없는 평당원으로 돌아가 백의종군하겠다”며 “보수 애국세력의 승리를 위해 가장 낮은 곳에서 헌신하겠다”고 했다. 후보직 사퇴를 경고하며 정 전 실장 공천을 공개 반대했던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도 “존중과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정 전 실장 공천을 두고 ‘도로 친윤’ 공천 논란 비판도 고조됐으나 결국 최악의 경우는 막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대해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결단도, 희생도 아니다”라며 “애초에 출마 자체가 국민 눈높이에서 용납될 수 없는 일이었다”고 평가절하했다.

민주당도 이르면 이번주 내 공주·부여·청양 공천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세종시 교육감 선거 예비후보인 원성수 전 국립공주대학교 총장에게 출마를 제안했으나 이날 원 전 총장이 고사했고, ‘뉴페이스’ 법조인 등의 영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곧바로 정 전 실장을 제외한 공주·부여·청양 공천 절차를 재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결론을 내지 못했고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공주·부여·청양은 20·21·22대 총선에서 정 전 실장과 박수현 민주당 충남지사 후보가 3%포인트 내 승부를 이어온 곳이다. 두 사람이 오랫동안 ‘리턴매치’를 벌여온 곳인 만큼 이번 보궐선거는 양당 모두 ‘새 얼굴’로 승부를 보게 됐다.

손지은·박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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