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7조’ 인천 시금고 쟁탈전… ‘신한·하나’ 2강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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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기여 점수편차 10%로 확대

내년부터 2030년까지 연간 약 17조원 규모의 인천시 공공자금을 관리할 시 금고 쟁탈전이 시작됐다. 20년간 시 금고를 운영해 온 신한은행과 본사를 인천으로 이전한 하나은행이 2강 체제를 구축하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14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다음 달 공모를 통해 연 15조원을 관리하는 제1금고와 연 2조원을 관리하는 제2금고를 운영할 금융기관을 각각 선정한다.

이번 선정의 핵심 변수는 지역 기여도다. 시는 최근 관련 조례를 개정하고 금리와 지역사회 기여 항목의 순위 간 점수 편차를 기존 최대 5%에서 10%로 확대했다. 금융기관 간 금리 차가 거의 없어 지역사회 기여 항목의 변별력이 커지면서 당락이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신한은행은 약 20년간 인천시 제1금고를 운영하며 축적한 경험과 안정적인 e택스 시스템 운영, 지방세 및 행정 시스템 연계 역량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한 세수 확대 지원, 스타트업 육성, 사회공헌 등 지속적인 지역 기여 실적도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세 번째 도전에 나서는 하나은행은 청라국제도시 본사 이전을 통해 인천에 본사를 둔 유일한 시중은행이라는 점과 고용 창출, 지역 소비 확대, 투자 유발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핵심 경쟁력으로 제시하고 있다. 현재 청라에서 약 1800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협력업체를 포함하면 약 4000명의 경제효과가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신한은행이 승리해 시 금고 운영 기간을 4년 더 늘릴지, 하나은행이 설욕에 성공할지가 이번 공모의 최대 관전 요소다. 신한·하나은행 외에도 NH농협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등도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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