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폭우 속 버스 추락 19명 사상… 주택 무너져 70대 참변

입력 2019 09 23 01:18|업데이트 2019 09 23 10:57

태풍 ‘타파’ 강타… 남부 곳곳 피해 속출

표류 선박 인양하려던 60대 선장 숨져
전국 8개 권역에서 8093가구 한때 정전
중대본 공공·민간시설 피해 65건 집계
항공기 248편·100개 항로 여객선 ‘스톱’
국립공원 20곳 504개 탐방로 통행 제한

비닐하우스 통째로 날아가고… 제17호 태풍 ‘타파’의 영향권에 들며 전국에서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22일 오후 전남 구례군 산동면의 비닐하우스가 통째로 강풍에 날아가 전신주에 걸려 있다.<br>구례 연합뉴스 — 비닐하우스 통째로 날아가고…
제17호 태풍 ‘타파’의 영향권에 들며 전국에서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22일 오후 전남 구례군 산동면의 비닐하우스가 통째로 강풍에 날아가 전신주에 걸려 있다.
구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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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넘어진 공중전화 제17호 태풍 타파의 영향권에 든 22일 오후 전남 여수 도심에서 강한 바람에 공중전화 부스가 넘어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2019.9.22 연합뉴스 — 바람에 넘어진 공중전화
제17호 태풍 타파의 영향권에 든 22일 오후 전남 여수 도심에서 강한 바람에 공중전화 부스가 넘어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2019.9.22 연합뉴스

화물차도 넘어뜨린 태풍 위력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하고 있는 22일 오후 울산시 북구에서 주차돼 있던 화물차가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옆으로 쓰러져 있다. 2019.9.22 <br>연합뉴스 — 화물차도 넘어뜨린 태풍 위력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하고 있는 22일 오후 울산시 북구에서 주차돼 있던 화물차가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옆으로 쓰러져 있다. 2019.9.22
연합뉴스

태풍에 건물 구조물 위태위태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 중인 2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한 건물 옥상에 구조물이 떨어져 소방관들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2019.9.22 [독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 태풍에 건물 구조물 위태위태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 중인 2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한 건물 옥상에 구조물이 떨어져 소방관들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2019.9.22 [독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태풍 위력에 해변까지 떠밀린 요트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하고 있는 22일 오후 울산시 동구 일산해수욕장에 요트 등 배 2척이 강풍과 파도에 떠밀려 와 있다. 2019.9.22 연합뉴스 — 태풍 위력에 해변까지 떠밀린 요트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하고 있는 22일 오후 울산시 동구 일산해수욕장에 요트 등 배 2척이 강풍과 파도에 떠밀려 와 있다. 2019.9.22 연합뉴스

태풍 타파의 위력 제17호 태풍 ‘타파’에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22일 부산 자갈치 시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강한 바람에 힘겹게 걸어가고 있다. 2019.9.22 연합뉴스 — 태풍 타파의 위력
제17호 태풍 ‘타파’에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22일 부산 자갈치 시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강한 바람에 힘겹게 걸어가고 있다. 2019.9.22 연합뉴스

강풍에 쓰러진 가로수 제17호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22일 오전 전남 목포시 산정동 도로에 가로수가 쓰러져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2019.9.22 목포소방서 제공=연합뉴스 — 강풍에 쓰러진 가로수
제17호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22일 오전 전남 목포시 산정동 도로에 가로수가 쓰러져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2019.9.22 목포소방서 제공=연합뉴스

쓰러진 공사장 구조물 태풍 타파가 북상 중인 22일 오전 부산 연제구 한 공사현장 구조물이 쓰러져 있다. 2019.9.22 [부산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연합뉴스 — 쓰러진 공사장 구조물
태풍 타파가 북상 중인 22일 오전 부산 연제구 한 공사현장 구조물이 쓰러져 있다. 2019.9.22 [부산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연합뉴스

기울어진 간판 ‘아찔’ 22일 오전 8시 44분께 부산 남구 한 건물에서 간판이 위태롭게 걸려 119 소방대원이 안전 조치에 나서고 있다. 2019.9.22 [부산 남부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연합뉴스 — 기울어진 간판 ‘아찔’
22일 오전 8시 44분께 부산 남구 한 건물에서 간판이 위태롭게 걸려 119 소방대원이 안전 조치에 나서고 있다. 2019.9.22 [부산 남부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연합뉴스

부산서 강풍에 가로등 꺾여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하고 있는 22일 오전 부산에서 가로등이 강풍에 꺾여있다. 2019.9.22 [부산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 부산서 강풍에 가로등 꺾여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하고 있는 22일 오전 부산에서 가로등이 강풍에 꺾여있다. 2019.9.22 [부산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해운대 덮치는 태풍 파도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 중인 22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앞바다에서 거대한 파도가 강풍과 함께 해안으로 몰아치고 있다. 2019.9.22 연합뉴스 — 해운대 덮치는 태풍 파도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 중인 22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앞바다에서 거대한 파도가 강풍과 함께 해안으로 몰아치고 있다. 2019.9.22 연합뉴스

태풍 ‘타파’에 태양광 판넬 ‘꾸깃’ 22일 제17호 태풍 ‘타파(TAPAH)’의 영향으로 제주도 전역에 태풍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서귀포 서호동 태양열 판넬이 무너져 소방관들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2019.9.22 뉴스1 — 태풍 ‘타파’에 태양광 판넬 ‘꾸깃’
22일 제17호 태풍 ‘타파(TAPAH)’의 영향으로 제주도 전역에 태풍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서귀포 서호동 태양열 판넬이 무너져 소방관들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2019.9.22 뉴스1

태풍 타파로 쓰러진 신호등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이 분 22일 새벽 제주시 화북2동 한 도로의 신호등이 부러져 소방 대원들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2019.9.22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연합뉴스 — 태풍 타파로 쓰러진 신호등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이 분 22일 새벽 제주시 화북2동 한 도로의 신호등이 부러져 소방 대원들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2019.9.22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연합뉴스

침수된 주택 마당 배수작업 하는 119대원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제주에 많은 비가 내린 22일 제주시 해안동의 한 주택 마당이 침수돼 119대원들이 배수작업을 하고 있다. 2019.9.22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연합뉴스 — 침수된 주택 마당 배수작업 하는 119대원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제주에 많은 비가 내린 22일 제주시 해안동의 한 주택 마당이 침수돼 119대원들이 배수작업을 하고 있다. 2019.9.22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연합뉴스

태풍 ‘타파’의 위력 제17호 태풍 ‘타파’가 제주를 향해 북상하는 가운데 22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해안에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2019.9.22 연합뉴스 — 태풍 ‘타파’의 위력
제17호 태풍 ‘타파’가 제주를 향해 북상하는 가운데 22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해안에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2019.9.22 연합뉴스

집채만 한 파도 제17호 태풍 ‘타파’가 제주를 강타한 22일 오전 제주시 도두동 방파제에서 도두등대를 삼키는 엄청난 파도가 밀어닥치고 있다. 2019.9.22 연합뉴스 — 집채만 한 파도
제17호 태풍 ‘타파’가 제주를 강타한 22일 오전 제주시 도두동 방파제에서 도두등대를 삼키는 엄청난 파도가 밀어닥치고 있다. 2019.9.22 연합뉴스

제주서 발 묶인 승객 공항서 ‘발동동’ 제17호 태풍 ‘타파’가 제주를 강타한 22일 오전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이 줄줄이 결항해 도민과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019.9.22 연합뉴스 — 제주서 발 묶인 승객 공항서 ‘발동동’
제17호 태풍 ‘타파’가 제주를 강타한 22일 오전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이 줄줄이 결항해 도민과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019.9.22 연합뉴스

태풍에 주저앉은 관광객 제17호 태풍 ‘타파’가 제주를 강타한 22일 오전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이 줄줄이 결항하자 한 무리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바닥에 주저앉아 있다. 2019.9.22 연합뉴스 — 태풍에 주저앉은 관광객
제17호 태풍 ‘타파’가 제주를 강타한 22일 오전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이 줄줄이 결항하자 한 무리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바닥에 주저앉아 있다. 2019.9.22 연합뉴스

태풍 타파로 쓰러진 전신주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이 분 22일 제주시 건입동의 한 도로 전신주가 기울어져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2019.9.22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연합뉴스 — 태풍 타파로 쓰러진 전신주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이 분 22일 제주시 건입동의 한 도로 전신주가 기울어져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2019.9.22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연합뉴스

강풍 몰아치는 제주공항 제17호 태풍 ‘타파’가 제주를 강타한 22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 강풍이 몰아쳐 야자수가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2019.9.22 연합뉴스 — 강풍 몰아치는 제주공항
제17호 태풍 ‘타파’가 제주를 강타한 22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 강풍이 몰아쳐 야자수가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2019.9.22 연합뉴스

등대 삼키는 파도 제17호 태풍 ‘타파’가 제주를 강타한 22일 오전 엄청난 파도가 제주시 도두동 방파제와 도두등대를 집어삼킬 듯 밀어닥치고 있다. 2019.9.22 연합뉴스 — 등대 삼키는 파도
제17호 태풍 ‘타파’가 제주를 강타한 22일 오전 엄청난 파도가 제주시 도두동 방파제와 도두등대를 집어삼킬 듯 밀어닥치고 있다. 2019.9.22 연합뉴스

‘태풍 타파’ 출입금지 22일 제17호 태풍 ‘타파(TAPAH)’의 영향으로 제주도 전역에 ‘태풍 경보’가 발효돼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제주시에 한 하천 울타리가 훼손돼 안전조치가 돼있다.2019.9.22 뉴스1 — ‘태풍 타파’ 출입금지
22일 제17호 태풍 ‘타파(TAPAH)’의 영향으로 제주도 전역에 ‘태풍 경보’가 발효돼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제주시에 한 하천 울타리가 훼손돼 안전조치가 돼있다.2019.9.22 뉴스1

태풍 ‘타파’로 방선문 계곡 진입로 통제 22일 제17호 태풍 ‘타파(TAPAH)’의 영향으로 제주도 전역에 태풍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제주시 방선문 계곡 진입로 일부가 침수돼 소방당국이 차량 진입 통제선을 설치하고 있다.2019.9.22 뉴스1 — 태풍 ‘타파’로 방선문 계곡 진입로 통제
22일 제17호 태풍 ‘타파(TAPAH)’의 영향으로 제주도 전역에 태풍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제주시 방선문 계곡 진입로 일부가 침수돼 소방당국이 차량 진입 통제선을 설치하고 있다.2019.9.22 뉴스1

하늘길 끊긴 제주공항 제17호 태풍 ‘타파’가 제주를 강타한 22일 오전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이 줄줄이 결항해 도민과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019.9.22 연합뉴스 — 하늘길 끊긴 제주공항
제17호 태풍 ‘타파’가 제주를 강타한 22일 오전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이 줄줄이 결항해 도민과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019.9.22 연합뉴스

태풍 북상으로 침수된 울산 도로 제17호 태풍 ‘타파(TAPHA)’가 북상중인 22일 울산시 북구 상방지하차도 인근 산업로가 침수돼 차량들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거북이 주행을 하고 있다. 2019.9.22/뉴스1 — 태풍 북상으로 침수된 울산 도로
제17호 태풍 ‘타파(TAPHA)’가 북상중인 22일 울산시 북구 상방지하차도 인근 산업로가 침수돼 차량들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거북이 주행을 하고 있다. 2019.9.22/뉴스1

태풍에 침수된 도로 제17호 태풍 ‘타파’가 제주를 강타한 22일 오전 제주시 아라동 제주대학교 인근 도로가 침수돼 차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며 조심스럽게 지나고 있다. 2019.9.22 연합뉴스 — 태풍에 침수된 도로
제17호 태풍 ‘타파’가 제주를 강타한 22일 오전 제주시 아라동 제주대학교 인근 도로가 침수돼 차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며 조심스럽게 지나고 있다. 2019.9.22 연합뉴스

떨어져나간 건물 외벽 자재 제17호 태풍 타파의 영향권에 든 22일 오후 전남 여수시 여서동 한 주차타워 외벽이 바람에 떨어져나가 흔들리고 있다. 2019.9.22 연합뉴스 — 떨어져나간 건물 외벽 자재
제17호 태풍 타파의 영향권에 든 22일 오후 전남 여수시 여서동 한 주차타워 외벽이 바람에 떨어져나가 흔들리고 있다. 2019.9.22 연합뉴스

바람에 풀썩 내려앉은 창고 제17호 태풍 타파의 영향권에 든 22일 오후 전남 여수시 오림동 한 거리에서 바람을 이기지 못한 창고 건물이 쓰러져 있다. 2019.9.22 연합뉴스 — 바람에 풀썩 내려앉은 창고
제17호 태풍 타파의 영향권에 든 22일 오후 전남 여수시 오림동 한 거리에서 바람을 이기지 못한 창고 건물이 쓰러져 있다. 2019.9.22 연합뉴스

광안리 덮치는 태풍 파도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 중인 22일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앞바다에서 거대한 파도가 해안으로 몰아치고 있다. 2019.9.22 연합뉴스 — 광안리 덮치는 태풍 파도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 중인 22일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앞바다에서 거대한 파도가 해안으로 몰아치고 있다. 2019.9.22 연합뉴스

힘겨운 우산 들기 제17호 태풍 ‘타파’에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22일 부산 자갈치 시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강한 바람에 힘겹게 걸어가고 있다. 2019.9.22 연합뉴스 — 힘겨운 우산 들기
제17호 태풍 ‘타파’에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22일 부산 자갈치 시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강한 바람에 힘겹게 걸어가고 있다. 2019.9.22 연합뉴스

가을 태풍의 위력 제17호 태풍 ‘타파’에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22일 부산 자갈치 시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강한 바람에 힘겹게 걸어가고 있다. 2019.9.22 연합뉴스 — 가을 태풍의 위력
제17호 태풍 ‘타파’에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22일 부산 자갈치 시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강한 바람에 힘겹게 걸어가고 있다. 2019.9.22 연합뉴스

광안리해수욕장 태풍 파도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 중인 22일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앞바다에서 거대한 파도가 해안으로 몰아치고 있다. 2019.9.22 연합뉴스 — 광안리해수욕장 태풍 파도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 중인 22일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앞바다에서 거대한 파도가 해안으로 몰아치고 있다. 2019.9.22 연합뉴스

강풍에 날아온 캐노피에 날벼락 22일 오전 10시께 부산 수영구 한 아파트에서 관리사무소 직원이 순찰 중 강풍에 날아온 자전거보관소 캐노피 지붕에 얼굴을 다쳐 119구조대원에게 응급조치를 받고 있다. 2019.9.22 [부산 남부소방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 강풍에 날아온 캐노피에 날벼락
22일 오전 10시께 부산 수영구 한 아파트에서 관리사무소 직원이 순찰 중 강풍에 날아온 자전거보관소 캐노피 지붕에 얼굴을 다쳐 119구조대원에게 응급조치를 받고 있다. 2019.9.22 [부산 남부소방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태풍 북상에 피항한 선박들 제17호 태풍 ‘타파(TAPAH)’가 북상 중인 22일 부산 동구 부산항 5부두에 선박이 피항해 있다. 2019.9.22/뉴스1 — 태풍 북상에 피항한 선박들
제17호 태풍 ‘타파(TAPAH)’가 북상 중인 22일 부산 동구 부산항 5부두에 선박이 피항해 있다. 2019.9.22/뉴스1

‘타파’가 몰려온다 제17호 태풍 ‘타파(TAPAH)’가 북상 중인 22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2019.9.22/뉴스1 — ‘타파’가 몰려온다
제17호 태풍 ‘타파(TAPAH)’가 북상 중인 22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2019.9.22/뉴스1

‘타파’ 북상에 피항한 선박들 제17호 태풍 ‘타파(TAPAH)’가 북상 중인 22일 부산 동구 부산항 5부두에 선박이 피항해 있다. 2019.9.22/뉴스1 — ‘타파’ 북상에 피항한 선박들
제17호 태풍 ‘타파(TAPAH)’가 북상 중인 22일 부산 동구 부산항 5부두에 선박이 피항해 있다. 2019.9.22/뉴스1

빌딩풍 부는 해운대 마린시티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 중인 22일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에 강풍이 불면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마린시티 등에 시속 180㎞(초속 50?) 이상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했다. 2019.9.22 연합뉴스 — 빌딩풍 부는 해운대 마린시티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 중인 22일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에 강풍이 불면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마린시티 등에 시속 180㎞(초속 50?) 이상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했다. 2019.9.22 연합뉴스

해운대 덮치는 태풍 파도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 중인 22일 거대한 파도가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해안으로 몰아치고 있다. 2019.9.22 연합뉴스 — 해운대 덮치는 태풍 파도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 중인 22일 거대한 파도가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해안으로 몰아치고 있다. 2019.9.22 연합뉴스

‘타파’에 무너진 2층 건물.. 70대 여성 매몰돼 숨져 지난 21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의 한 2층짜리 주택 건물이 무너져 소방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br><br>이 사고로 해당 주택에 사는 A씨(72?여)가 매몰됐으며 9시간만에 구조됐으나 숨졌다.(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2019.9.22/뉴스1

이 사고로 해당 주택에 사는 A씨(72?여)가 매몰됐으며 9시간만에 구조됐으나 숨졌다.(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2019.9.22/뉴스1" />

‘타파’에 무너진 2층 건물.. 70대 여성 매몰돼 숨져
지난 21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의 한 2층짜리 주택 건물이 무너져 소방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이 사고로 해당 주택에 사는 A씨(72?여)가 매몰됐으며 9시간만에 구조됐으나 숨졌다.(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2019.9.22/뉴스1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제17호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22일 영호남, 제주 등 남부지역에 사상자가 발생하고 건물 붕괴, 침수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태풍이 몰고 온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비가 많이 내린 지난 21일 오후 10시 25분쯤 부산진구 부전동 한 2층 단독주택에서 벽 기둥이 붕괴했다. 이 사고로 1층에 살던 A(72·여)씨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주택 잔해에 깔려 9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이사를 하루 앞두고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6시쯤엔 부산 남구 대연동 한 공사장에 임시로 세운 가설물(비계)이 강풍에 쓰러지면서 전선을 건드렸다. 주변 200여 가구에 전기가 끊겨 한국전력공사가 긴급 복구 작업을 벌였다.

이보다 앞서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든 제주시에선 화북동 삼화LH아파트 입구 사거리에 있는 신호등이 강풍에 꺾여 도로를 침범했고, 건입동의 전신주 한 곳이 크게 기울어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취했다. 서귀포시 서호동의 한 주택에서는 강한 바람으로 태양광 패널이 무너졌다. 이 밖에 제주에서는 농경지와 도로, 주택 등이 침수됐고 강풍으로 간판이 떨어져 나가거나 건물의 창문 등이 파손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이어졌다.

요트는 좌초 제17호 태풍 ‘타파’의 영향권에 들며 전국에서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22일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 백사장에 요트 2척이 파도에 떠밀려 좌초해 있다. <br>울산 연합뉴스 — 요트는 좌초
제17호 태풍 ‘타파’의 영향권에 들며 전국에서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22일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 백사장에 요트 2척이 파도에 떠밀려 좌초해 있다.
울산 연합뉴스

전남에서는 오전 10시 50분쯤 목포시 석현동 한 교회의 외벽 벽돌 일부가 떨어져 B(55·여)씨가 머리를 다쳐 병원에 옮겨졌으나 의식이 없는 상태다. 곡성에서는 오후 2시 52분쯤 배드민턴 축제가 열리는 한 초등학교 체육관의 통유리가 강풍에 파손돼 4명이 다쳤으며 이 중 2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곳곳에서 빗길 교통사고도 이어졌다. 대구에서는 오후 3시 55분쯤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동대구분기점 진출입로에서 포항을 출발해 동대구로 가던 시외버스 1대가 빗길에 미끄러지며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도로 옆 10ｍ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승객 1명이 숨졌고 18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전 8시쯤엔 경남 김해터널 인근 남해고속도로에서 승용차와 6t 화물차가 부딪히는 빗길사고로 화물차 운전자(49)가 사망했다.

오후 1시 15분쯤엔 울산시 울주군 온산항 유화 부두에서 선장 C(66)씨가 표류중인 자신의 배(연락선)를 인양하려고 해경 경비함을 타고 가는 도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숨졌다.

태풍 영향으로 하늘과 바닷길 일부도 통제됐다. 제주·김해·김포·인천·청주·대구·울산·광주·여수 등 공항 11곳의 항공기 248편이 결항됐다. 김해공항에서는 79편의 항공기가 결항했다. 여객선은 목포~제주, 모슬포~마라도 등 100개 항로 166척의 발이 묶였다. 경남 거가대교와 신안 천사대교도 이날 강풍에 의한 통행제한이 이뤄졌다. 지리산과 한라산 등 국립공원 20곳의 탐방로 504개의 통행도 제한됐다.

‘타파’가 북상하면서 대전과 충남지역에서도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간판이 흔들리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충남소방본부에는 이처럼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간판이 흔들린다는 신고가 48건, 대전소방본부에는 12건이 접수됐다. 강원지역도 점차 영향권에 접어들면서 피해가 발생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오후 7시 현재 시설물 피해가 공공시설 50건, 민간시설 15건 등 모두 65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공공시설은 가로등, 교통표지판, 신호등 등 파손이 27건, 도로침수가 22건이다. 민간시설은 주택 4동과 농경지 6000㎡가 침수됐다. 어선 1척, 요트 2척이 좌초됐고 통선 2척이 해상에 표류했다. 부산·울산 662가구, 경남 746가구, 광주·전남 1942가구, 경북 1059가구, 제주 3345가구 등 전국 8개 권역에서 8093가구가 한때 정전됐다.

태풍이 빠르게 북동진하면서 이날 늦은 밤부터 대구·경북은 점차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났다. 기상청은 봉화평지·문경·의성·영주·안동·예천·상주·김천·칠곡·성주·고령·군위·구미 등에 내려진 태풍경보를 오후 11시 10분에 해제했다. 대구·경북에는 23일 오전까지 5~20㎜가 더 내리면서 비는 잦아들 것으로 예보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서울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